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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농았다. '9월 중대 결단'이다. 그는 "8, 9, 10월 어느 시점에는 중대한 판단을 내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9월이 되지 않아 그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생각한 것이 2014년(브라질월드컵) 가는 길에 맞다면 그 길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짧지만 강렬한 힘이 느껴졌다. 두 차례의 A매치를 치를 수 있는 9월, 중대 결단의 의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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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재배치의 가능성이 높다. 잊혀진 박주영(아스널)의 재발탁이다. 그는 2월 6일 크로아티아와의 친선경기(0대4 패)를 마지막으로 A대표팀에서 사라졌다. 최근 4주간의 기본군사훈련을 마친 박주영은 아스널 훈련에 합류,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물색할 가능성이 높다. 차기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과 독일 분데스리가행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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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박주영일까. 홍 감독과 박주영은 특별하다.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AS모나코 시절, 홍 감독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박주영을 발탁했다. 박주영은 구단을 설득해 합류했다. 비록 목표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란과의 3~4위전에서 11분간의 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 감독은 헌신을 다한 박주영과 뜨겁게 포옹했다. 박주영도 눈물을 흘렸다. "대회 전에는 금메달이 아니면 의미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15~16년 동안 축구를 했지만 후배들이 나에게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무엇인가를 깨우쳐 줬다. 축구를 떠나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는 박주영이 병역 논란에 휩싸였다. 홍 감독이 실타래를 풀었다. 기자회견에 동석해 "군대를 안 가면 내가 대신 가겠다"는 말로 잠재웠다.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함께 일궜다. 홍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클래스가 다른 공격수"라고 평가한다. 탁월한 골결정력은 물론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멀티 능력, 전술이해 능력도 뛰어나다. 박주영도 홍 감독의 말이라면 무조건 고개를 끄덕인다. 최강희호에서 눈밖에 난 시기는 박주영으로선 잃어버린 세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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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톱 전술 재배치
중대 결단에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버릴 수 있다는 뜻이 내포돼 있을 수도 있다. 1m82의 박주영과 1m83의 손흥민은 타깃형 스트라이커와는 거리가 멀다.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중용은 변화무쌍한 공격과 거리가 멀다. 고립되는 순간 탈출구가 없다.
반면 박주영과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면 2선의 미드필더들과 수시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공격에 물꼬를 틀 수 있다. 다양한 옵션이 가능하다. 현대 축구에서 '제로톱 시대'가 성행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제로톱은 홍 감독의 '한국형 축구'와도 옷이 맞다.
홍명보호는 28일 오후 8시 잠실의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을 끝으로 1차 실험을 마감한다. 홍 감독은 "주위에서 아주 좋은 조언이나 팀에 대해 아주 좋은 이야기는 항상 듣는다. 다만 그 길이 맞다 생각하면 흔들림 없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월드컵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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