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이 삼성 징크스를 완전히 떨쳐내는 호투를 선보였다.
이재학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 타선을 3안타로 틀어막았고, 불의의 솔로홈런 한 방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날 기록은 8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이다. 투구수는 117개였다.
이재학은 그동안 삼성을 상대로 승리가 없었다. 올시즌 삼성전 4경기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중이었다. 지난 15일 창원 삼성전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더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재학은 직구와 서클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성 타자들을 요리했다. 사이드암 특유의 볼끝이 살아있는 직구에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효과적이었다. 삼성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힘이 있는 직구나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1회와 3회 볼넷을 제외하곤, 4회까지 안타 하나 허용하지 않는 훌륭한 피칭이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5회 1사 후 삼성 김태완에게 불의의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체인지업이 다소 밋밋하게 떨어졌고, 속지 않은 김태완이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혀 제대로 잡아당겼다.
동점을 허용하자마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나 싶었지만, 김상수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배영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재학은 6회와 7회를 또다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계속해서 동점 상황, 하지만 8회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이지영을 유격수 앞 땅볼로 김상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잘 잡아냈지만, 배영섭의 우익수 앞 타구 때 우익수 박으뜸의 아쉬운 수비가 나오면서 3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정형식과 최형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 이재학은 이승엽과 승부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을 잡아냈다. 높은 직구에 이승엽의 배트가 크게 헛돌았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음에도 스스로 고비를 넘기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재학은 1-1 동점인 9회 마운드를 손민한에게 넘겨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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