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투수 브랜든 나이트(38)는 역시 에이스였다.
팀이 가장 필요할 때 승리를 가져다주는 선수. 27일 잠실 LG전도 마찬가지였다. LG 우규민과 10승 고지를 놓고 펼친 선발 맞대결. 절대 불리한 환경이었다. 넥센과의 2연전 앞 뒤로 쉬는 일정인 LG로서는 푹 쉰 불펜 투수이 언제든 출격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질과 양에서 연전을 펼치고 있는 넥센 불펜을 압도하는 상황.
충분한 원군 없이 외롭게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설상가상으로 컨디션도 완벽하지 않았다. 제구가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하지만 나이트는 강한 멘탈의 소유자였다. "어렵고 중요한 경기를 많이 나서게 되는데 부담감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던지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실제 그랬다. 잇단 위기를 차분하게 넘겼다. 장기영 박병호 등 야수들은 호수비로 나이트를 도왔다.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한현희-손승락이 경기를 1대0으로 매조지하면서 나이트는 1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시즌(16승)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 승수 달성. 나이트는 "수비가 잘 해줘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 장기영 박병호 등 야수들에게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피칭에 대해 그는 "슬라이더 각도가 좋았다. 코너워크가 잘 된 편은 아니었지만 타이밍 뺏기에는 충분한 공이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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