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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첫 발걸음을 뗀다. 서울은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저우 헝다(중국)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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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4강 진출까지 보너스만 200억원을 훌쩍 넘긴 '머니파워' 광저우는 '쩐의 전쟁', 서울은 '명예와의 전쟁'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광저우가 박빙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울은 돈이 아닌 축구가 무엇이 보여주겠다면 배수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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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는 서울이 앞선다. 몰리나(33)와 최효진(30)은 이미 ACL 우승을 경험했다. 최효진은 2009년 포항, 몰리나는 2010년 성남에서 AC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른쪽 윙백인 최효진은 1차전에서 차두리(33)가 경고누적으로 결장,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최효진은 "어느 팀이 더 간절하냐에 따라 우승팀이 갈릴 것이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몰리나는 "큰 경기에서는 마음이 앞설 수 있어 냉정과 열정을 모두 견지하는 정신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몬테네그로 출신인 주포 데얀(32)도 자존심을 걸었다. 돈이 아닌 풍부한 노하우로 남미의 위력을 잠재우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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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1차전에선 공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광저우의 수비는 이적료 250만달러(약 26억원)에 둥지를 튼 중앙의 김영권(23)과 중국 대표선수들이 1, 2선에서 전담한다. 막강한 공격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양쪽 측면의 뒷공간에 허점이 있다. 서울이 어떻게든 공략해야 할 포인트다.
결승전에선 한 순간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벤치의 일거수일투족도 승부와 직결된다. 광저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르셀로 리피 감독(65·이탈리아)은 세계적인 명장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42)은 이제 프로 2년차 사령탑이다. 부담감은 유럽챔피언스리그(1996년·유벤투스)와 월드컵(2006년 독일·이탈리아)을 제패한 리피 감독이 더하다. 최고였고, 그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 최 감독은 사령탑으로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지난해 K-리그에서 우승했고, 한창 올라가는 단계다. 밑져야 본전이다. 지나친 긴장은 독이다. 즐겨야 한다. 그러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리피 감독을 심리적으로 괴롭혀야 한다. 여유 속에 냉철함을 유지해야 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1차전의 결과가 서울의 운명이다. 물러설 곳은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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