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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넘어간 분위기를 다시 빼앗아올 수 있을까. 두산은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에 먼저 두 경기를 내주고 내리 3연승하는 뒤집기쇼를 보여주었다. 2007년 SK는 두산을 상대로 2패 뒤 4연승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적도 있다. 아직 삼성이 쓸 수 있는 반전 드라마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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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삼성에 이번 한국시리즈 전개 양상은 너무 낯설다. 그들이 준비했던 우승 공식이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1차전엔 믿었던 선발 윤성환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2대7로 완패했다. 2차전에선 특급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4이닝을 던지게 하는 초강수를 두고도 연장 13회 혈투 끝에 1대5로 졌다. 삼성 타선은 2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다. 두산 타자들이 2경기에서 12득점을 올릴 동안 거의 침묵했다고 볼 수 있다. 두산은 베이스를 채워 놓고 삼성 간판 스타 이승엽과 상대해 범타를 이끌어냈다. 천하의 이승엽이 이런 상황에 처했다. 그 장면은 삼성 타선의 우울한 현 상황을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삼성은 방심한 나머지 지난해 아시아시리즈에서 첫 판에 대만 선발에 졸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나간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첫 네덜란드전에서 일격을 당해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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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냉정한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다. 지고는 못 산다. 겉으로 웃으면서 속으로 화를 꾹꾹 누른다.
삼성과 류중일 감독은 이 낯선 위기에서 어떤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줄까. 이대로 한국시리즈를 두산에 내준다면 그들이 만들어가는 시스템 야구에서 부족한 점이 없는 지를 다시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2군 육성만으로는 한계가 없는지, 한해라도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을 경우 단기전에선 고전할 수도 있다는 걸 이미 배웠을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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