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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최악의 위기를 벗어났다면, 두산은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되고 말았다. 특히 먼저 2승을 따내고도 역전을 허용해 SK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줬던 2007년의 악몽이 서서히 떠오르게 된 상황이다.
이런 운명을 짊어진 4차전 선발은 배영수(삼성)와 이재우(두산)이다. '2013 다승왕'과 '삼성 킬러'의 대결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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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2012년부터 배영수는 다시금 팀의 믿음직한 선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지난해 12승(8패)으로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배영수는 올해에는 14승(4패)으로 SK 세든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통했다. 그래서 삼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배영수가 4차전에서 호투할 것이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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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두산 선발 이재우 역시 배영수 못지 않게, 힘겨운 재활을 이겨낸 '인동초' 투수다. 두 차례의 팔꿈치 수술을 극복하고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몫을 해냈다. 올해 성적이 크게 뛰어진 않지만, 이재우는 특이하게 삼성전에 강했다.
관건은 이재우가 중간계투가 아닌 선발로서는 삼성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다. 불펜투수는 짧은 이닝 동안 전력투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선발은 다르다. 힘을 분배해야 한다. 이재우는 올해 삼성전에 선발 기록이 없다. 그래서 이재우가 선발로 나섰을 때 얼마나 오랫동안 구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하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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