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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얘기지만 두산에게는 6차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우승 문턱에서 5, 6차전을 연달아 패했다. 선수들이 조급해지기 딱 좋은 환경이다. 반대로 벼랑끝에서 탈출해 이제는 동일선상에 나란히 서게 된 삼성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칠 게 당연하다. 일찌감치 삼성 선수들은 6차전만 잡으면 7차전을 유리하게 이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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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뿐만 아니다. 두산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이 났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원석 오재원 등 부상병들이 돌아올 수 있다고 하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을 금세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두산은 최후의 보루 유희관을 내세운다. 하지만 유희관은 3차전에서 삼성 타자들에게 초반부터 호되게 당했다. 삼성 타자들이 유희관의 투구패턴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나온 분위기였다. 오히려 코칭스태프의 실수로 조기 교체된 게 유희관을 살렸을 수도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유희관이지만 삼성 타자들에게는 그렇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특히 5차전부터 채태인과 박한이 등 삼성 주축 타자들이 폭발하며 답답했던 타선이 살아난 부분, 두산 투수에게 가해지는 심리적 압박감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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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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