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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올시즌 37개의 홈런을 치며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홈런 수치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부족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도대체 몇 개의 홈런을 쳐야 선수 본인이나 팬들이 만족감을 나타낼 것인가에 관한 논의는 이승엽 이후 계속됐다. 이승엽이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친 지 10년이 흘렀다. 그 사이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한국인의 기상을 드높였지만, 국내 프로야구 거포 계보는 사실상 끊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대호가 지난 2010년 8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44홈런을 치며 붐을 일으켰지만, 그 역시 2011년 시즌을 끝으로 일본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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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몰아 2012년 31홈런을 치며 생애 최초로 공격 부문 개인타이틀을 차지하며 MVP에 오른 박병호는 올시즌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타격 4관왕에 오르며 자신이 '1년 반짝'한 선수임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날 박병호는 "MVP를 두 번째로 타니까 이제 주위에서는 '3년은 해야 인정받는다'는 말을 한다. 그래서 내년이 더 부담된다"고 밝혔다. 박병호 스스로 초심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강조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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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내년 시즌 40홈런을 치게 된다면 반가워할 사람은 당연히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올시즌 내내 한국 프로야구의 홈런 타자 계보에 대해 "지금은 박병호 아니겠는가"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SK 최 정, 삼성 최형우, KIA 나지완, 한화 최진행 등이 내년에도 홈런 퍼레이드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선두 주자는 박병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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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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