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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형 FA들에게 불리한 이 같은 제도 뿐만 아니라, 대형 FA들을 괴롭히는 제도도 있다. 바로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기간이다. FA 신청자 명단이 공시되면 일주일 동안은 기존 구단과만 대화를 해야 한다. 물론 이로 인해 '탬퍼링(사전접촉)'이란 말도 생겼다. 우선협상기간까지는 타구단의 탬퍼링을 금지하고, 기존 구단과 대화에 충실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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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기관도 아닌데 커미셔너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나서서 제도 준수 여부를 조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직접 연락을 했는지, 아니면 아예 FA 신청 전에 일찌감치 언질이 오갔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소속선수 등 FA의 지인들을 통해 구단의 영입의사를 전해도 막을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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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국내 FA 규정에 있다. 메이저리그만 봐도 FA 자격을 얻은 시즌 중이나, 혹은 1~2년 전에 미리 원 소속팀과 장기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다. 해당선수가 FA 자격을 행사하기 전에 미리 구단에 잔류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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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거액을 선사하기 힘든 스몰마켓 구단들은 이 선수들을 일찌감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또다른 전력강화를 꾀한다. 당장의 성적이 급한 팀과 카드를 맞추면 그만이다. 최근엔 '퀄리파잉오퍼'라는 제도까지 생겨 상위 연봉자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잔류를 요청한 뒤, 떠날 경우 원 소속팀에 신인드래프트 때 보상권을 주기도 한다.
원 소속구단은 아무리 선수를 잡고 싶어도 힘든 경우가 생긴다. 이미 해당 선수는 다른 팀에서 '무조건 더 많은 금액을 주겠다' 식으로 언질을 받아 마음이 떠난 상태. 결국 불필요한 시간으로 인해 서로의 감정만 상할 뿐이다.
이때 구단 혹은 선수가 협상금액을 공개해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할 때도 있다. 양측 모두 협상과정에서 서운함을 토로하는 건 기본이다. 구단은 '우리 선수가 어떻게…'라고 말하고, 선수는 '그동안 공로가 있는데…'라는 말을 반복한다. 불필요한 감정소비다.
발표되는 FA 계약 금액과 실제 액수가 다른 점도 문제다. 새 팀 혹은 해당 FA가 너무 큰 계약규모에 부담을 느껴 축소된 금액으로 발표되는 경우다. 과거 광고계약 등으로 '+a'를 보장했다면, 이젠 '세금 보전' 등 노골적인 방법까지 나오고 있는 추세다. 만약 우선협상기간에 원 소속팀과 오간 금액이 공개될 경우, 어느 쪽이든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언제나 '시기상조'란 말이 발목을 잡는 법이다. FA는 제도 도입 후 꾸준히 수정보완되며 발전하고 있다. 이젠 유명무실해진 우선협상기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10여년을 함께 한 구단과 얼굴을 붉히며 떠나는 선수들, 제도의 불완전성이 만든 안타까운 장면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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