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언덕만 남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 서울은 9일 아시아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적지에서 벌어진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1차전 홈에서 2대2로 비긴 서울은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컵을 광저우에 헌납했다.
ACL은 막을 내렸지만, K-리그 클래식이 남았다. 첫 고개는 넘었다. 서울은 17일 안방에서 2대2로 비겼다. 준우승 후유증의 탈출구였다. 전반 44분 몰리나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24분과 28분 두 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이 나왔다. 에스쿠데로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부산에서 낭보도 날아들었다. 4위 경쟁을 펼치던 수원이 부산 원정에서 0대1로 패했다. 4위 서울은 1점을 추가해 승점 55점을 기록했고, 5위 수원은 승점 50점에 머물렀다.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ACL 결승전으로 연기된 일전이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서울은 전북과 맞닥뜨린다. 3위 전북(승점 59)과 서울의 승점 차는 3점이다. 두 차례의 대결이 남았다. 3위 경쟁이다. 서울은 2경기를 모두 잡으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최 감독은 내년 시즌 ACL 재도전을 위해서라도 물러설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내년 시즌을 대비 해서 ACL출전을 위한 목표가 있고 올 시즌 고비때마다 홈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 하고자 열정있는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 전북이라는 팀 또한 우리와 항상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고 선수들도 전투력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올시즌 전북전 1무1패로 열세다. 최 감독은 "우리와 전북도 체력이 많이 고갈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전북이 더 유리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사실 전북과는 라이벌이라는 생각으로 좋은 경기를 했는데 승리를 가지고 오지 못했다. 내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4경기가 남았다. 전북전을 필두로 부산(24일)→포항(27일)→전북(12월 1일)전이 남았다. 사흘마다 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최 감독은 "사실 수원과 경쟁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기부여와 목표 의식 등을 지속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물론 남아있는 경기에서 포항과의 경기도 집중해서 준비할 생각이다. 출전권을 따고 나머지 경기는 안일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프로다. 모든 경기에서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진정한 강팀은 항상 좋은 순위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CL의 좋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팀에 잘 녹아 들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팀에 잘 융화시키는 것이 나의 몫이라 생각하고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많은 경험이 생겼는데 저 혼자만이 아닌 선수들과 함께 그런 것들을 잘 공유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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