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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터진다. 코믹 뮤지컬의 결정판 답게 매일 보는 동료들의 연기에도 또다시 배꼽을 잡고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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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이 아주 실속있다. 뮤지컬계의 터줏대감 송용태가 원장수녀 역으로 나서는 것을 비롯해 원장수녀의 라이벌인 휴버트 신부 역에 뮤지컬과 코미디를 오가는 재주꾼 홍록기와 '진짜 사나이' 손진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을 상실한 엠네지아 역에 중견 김재만, 예능감 충만한 로버트 앤 수녀 역에는 훈남 뮤지컬 스타 송용진과 대학로의 떠오르는 별 김남호, 발레리나를 꿈꾸는 리오 수녀 역에는 만능 엔터테이너 홍석천과 박준혁이 각각 더블 캐스팅됐다. 고참과 신예, 실력과 개성이 골고루 안배된 최적의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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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실에 들어선 김재만이 대선배 송용태에게 애교를 듬뿍 담은 목소리로 인사한다. 송용태 역시 여성스럽게 손을 흔들며 "어, 어서와~"라고 반겨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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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역할이 수녀이기 때문에 여성으로 변신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성대모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배우들은 입을 모은다. 여성을 '연기'해야지 '흉내'내서는 안된 다는 뜻이다.
"무릎을 붙이고 앉아있는 게 가장 힘들어요. 아무래도 남자들은 다리를 벌리고 앉는 데 익숙하잖아요. 무릎을 모은 채 있다 일어서려고 하면 다리가 휘청거리죠."(김재만)
어디 그뿐이랴. 속에 팬티 스타킹을 착용하는데 이게 움직이다 보면 조금씩 내려간다. 화장실 가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절차(?)가 복잡해서 후다닥 일 보기가 만만치않다. "지퍼 하나 달아야겠어요"라고 송용진이 아이디어를 낸다.
이런 어려움을 감수하기에 관객들은 더욱 즐겁다. 연습장의 분위기 메이커인 홍록기는 "원작 '넌센스'가 워낙 재미있잖아요? 그걸 남자들이 하니까 웃음의 강도가 두 배 강해지는 것 같다"며 "연기에 몰입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될 때가 와요. 큰 희열을 느끼죠"라고 말한다.
원장수녀 역의 송용태와 리오 역의 박준혁은 1999년 국내 초연 무대에도 섰던 멤버들이라 감회가 새롭다. 조연출과 안무를 겸하고 있는 박준혁은 "1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니까 그때 찾아내지 못한 것을 이번에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털어놓는다. 사실 14년 만에 같은 작품에 다시 출연하기가 쉽지는 않다.
멤버 가운데 유일한 20대로 막내인 손진영은 같은 역의 홍록기가 리허설 하는 장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뭔가를 계속 메모한다. "'넌센스 에이멘'은 꼭 하고 싶었어요. 좋은 선배님들이 많아서 배우고 싶었거든요."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후배 손진영을 위해 선배들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여러 충고가 쏟아졌지만 포인트는 '자신감'이다. 홍록기는 "너나 나 같은 외모는 자신감만 있으면 남들보다 시너지가 두 배야. 사람들이 어 저 얼굴에 저런 자신감? 하며 '뭔가 있겠구나' 착각하거든"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새까만 후배를 다독인다. 그러자 손진영은 "록기 형 하는 것 보면서 느끼는게 많아요. TV에서 어딘가 좀 모자란 듯하게 비쳤는데 무대 위의 손진영은 완전 다른 사람이라는 걸 이번에 꼭 보여주겠다"며 의욕을 다졌다.
연습장에 항상 일착으로 도착하는 송용태는 후배들의 귀감이다. 그는 "후배들한테 전혀 잔소리 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이 작품은 주조연이 나뉘는 작품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이라 각자 자기 몫을 다하지 못하면 그게 고스란히 자기 책임이 된다"고 냉정하게 한마디했다. 옆에 있던 후배들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마지막으로 '출연 배우중 가장 여성스러운 수녀는 누구냐'고 묻자 만장일치의 답이 돌아왔다. "당연히 홍석천!"이란다.
'넌센스 에이멘'은 식중독으로 죽은 동료 수녀들의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선쇼를 열게 된 수녀들이 벌이는 코믹 해프닝을 그린다.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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