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외야수 맷 켐프와 내년 시즌에도 함께 하기로 했다.
그동안 미국 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올시즌 부상 때문에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켐프를 이번 겨울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해 왔다. 실제 다저스는 켐프 말고도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야시엘 푸이그, 스캇 반슬라이크 등 주전급 외야수들이 많다. 따라서 연봉 2000만달러가 넘는 켐프를 데리고 있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켐프의 에이전트인 데이브 스튜어트는 12일(한국시각)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다저스 구단 관계자와 만났는데 켐프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내년에도 함께 한다는 말을 들었다. 진심이었던 것 같다"며 "매우 좋은 소식이다. 나도 그렇고 켐프도 다저스에 남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저스가 켐프 트레이드를 철회한 이유는 마땅히 나서는 구단이 없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실제 다저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미팅에서 몇몇 구단들과 만나 켐프의 트레이드에 관한 협상을 나눴다. 이미 시즌이 끝난 뒤에도 켐프 트레이드를 추진했던 다저스다. 다저스는 1억2800만달러에 달하는 켐프의 남은 계약기간 6년 동안의 몸값도 일부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등 적극적인 자세까지 취했다.
그러나 구단들은 "켐프의 건강이 여전히 불안하고 실제 트레이드 가치가 떨어지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다저스가 진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밝혔다. 즉 다저스가 켐프를 내주고 받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높았다는 이야기다. ESPN은 '다저스와 켐프 트레이드를 논의한 구단중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있었다'고 전했다.
어깨와 발목 수술을 받은 켐프는 현재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올시즌 3개월이나 부상자 명단에 머무는 등 데뷔 이하 가장 적은 73경기에 출전했다. 두 번이나 올스타에 뽑힌 거포 출신이지만, 부상에 막혀 6홈런과 장타율 3할9푼5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ESPN은 '다저스는 넘쳐나는 외야수들중 한 명을 트레이드하기 위해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더 나아가 시즌때까지도 기다릴 것이다. 이미 켐프 말고도 이디어와 크로포드에 대해서도 다른 팀에 트레이드 이야기를 건넨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어떤 형식으로든 외야진을 정리하는 것이 다저스의 현안이라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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