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지난 2년간 이병규(등번호 9번)가 주장직을 수행했다. 특히 지난해 이병규의 리더십 아래 팀이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굳이 주장을 바꾸지 않아도 될 상황. 하지만 LG는 주장직을 2년 수행하면 교체한다는 원칙이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 상황이기에 신임 주장은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3일 LG 구단 시무식에서 이진영(34)이 새 캡틴으로 뽑혔다. 투수조 후보 봉중근과의 표대결을 벌여 이진영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LG는 김기태 감독이 부임하면서 주장을 투표로 선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보통 다른 구단들의 경우 감독이 지명을 하거나, 선수단 내에서 어느 정도 합의를 한 뒤 형식적으로 투표를 한다. 그런데 LG는 완전히 민주주의 방식의 투표를 하고 있다. 선수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구단 사장을 포함한 모든 프런트가 주장 선출 투표권을 갖고 있다. 이번엔 180명이 투표했다.
새 주장 이진영은 털털한 성격과 걸쭉한 입담으로 평소 덕아웃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청해왔다. 분위기를 다잡아야 할 때 필요한 카리스마도 갖췄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전임 주장 이병규로부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진영은 독불장군이 아닌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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