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04년 미국 샌디에이고 골프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부터 인생에 다이내믹함이 곁들여진다. 경제에서 골프로 삶을 바꾸게 된다. 골프로 승부를 보자는 다짐을 했다. 2006년 귀국하자마자 SBS골프채널에서 레슨을 했고, 2009년엔 '케빈 박(그의 미국명) 골프스쿨'을 열었다. 지난해는 회원권 1개가 15억원이나 하는 럭셔리 회원제 골프장 트리니티 클럽의 총지배인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2014년 그는 또 다른 '모험'앞에 섰다. 골프장 전문 경영회사인 '더 퍼블릭 골프'의 재무담당, 전략담당 최고임원(이사).
Advertisement
반응은 폭발적이다. 1,2월 한시 이벤트로 스크린골프 수준의 그린피를 내걸었지만 새벽 타임은 싸고, 따뜻한 낮 타임은 비싼 '반쪽 이벤트'가 아니다. 시간에 상관없이 그린피는 동일하다. 이미 1월은 풀부킹, 2월 예약도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Advertisement
골프에 매료된 것은 2003년이었다. 아내의 유학 때문에 미국으로 갔다. 집앞 동네 골프장의 그린피는 우리돈 50만원. 한 번이 아니라 1년 그린피였다. 자유롭게 매일 운동하듯 골프를 즐겼다. 70대 노인이 아들과 손자를 데리고 동반 라운드 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생활속 골프를 더 많은 이들이 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뇌리에 박혔다. 그때부터 골프인의 삶을 구상했다.
Advertisement
그가 배출했던 골프 아카데미 학생들은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를 '인생의 교장선생님'으로 기억한다. 단순한 스윙이 아니라 매너, 남을 배려하는 마음, 스스로를 이겨내는 인내 등 골프속에 담긴 삶의 키워드를 배웠다는 의미다.
국내 골프장 500개 시대. 1980년대 18홀당 연간 내장객수는 3만명 수준이었다. 1990년대 중반 IMF 직전 18홀당 연간 내장객수는 8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골프장은 공급 과잉을 불러왔다. 지금은 18홀당 내장객수는 6만2000명 수준. 제주도를 시작으로 지방 골프장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골프인구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스크린골프의 활성화 등으로 실제 필드로의 신규 골퍼 유입은 마이너스 성장이다.
박 이사는 "고창CC가 위탁경영 1호입니다. 마음속 목표는 50호 골프장입니다. 2호 골프장과 3호 골프장은 현재 협의중에 있습니다. 생각보다 진행이 빠릅니다"라고 말한다.
수요자 중심을 꿈꾸는 '반값 골프장의 반란'. 고창CC의 1월은 지금, 뜨겁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