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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이 떠오른다. 그때도 1월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준비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국내파와 J-리거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 북중미 골드컵에 참가했다. 히딩크호는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의 부진에 이어 4위에 그쳤다. 실제 순위는 4위였지만 전체 성적표는 1승2무3패였다. 매경기 무기력한 경기가 반복됐다. 팬들과 축구전문가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히딩크 감독은 자신의 원칙을 굽히지 않았다. 3~4일 간격으로 실전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파워프로그램으로 불린 피지컬 트레이닝을 이어나갔다. 홍명보호도 마찬가지다. 브라질에서 일주일간 체력훈련을 진행했다. 미국으로 건너온 후 3~4일 간격으로 평가전을 치렀다. 미국에서도 LA, 샌안토니오 등을 이동하며 시차, 기후 등으로 고생해야 했다.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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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는 다르다. 유럽파가 팀의 핵심이다. 이번 전훈 명단에서 브라질행이 유력한 선수는 김신욱 이근호 이 용 김진수 정성룡 김승규 이범영 정도다. 홍 감독 스스로도 엔트리의 80% 정도를 구축했다고 했다. 이번 전훈에서의 부진이 홍명보호 전체에 대한 평으로 이어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감독도 "유럽에서 뛰는 한국의 핵심선수들이 빠진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이 완벽한 전력을 갖춘다면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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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홍명보와 히딩크 감독의 1월 보내기. 결말은 6월달에 알 수 있다. 평가는 그때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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