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지션 이상을 소화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황선홍 포항 감독의 2014년 승부수는 '멀티'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터키 전지훈련을 앞두고 황 감독은 멀티 포지션을 강조했다. 모든 선수가 역할과 상관없이 적어도 한 포지션 이상을 소화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은 UAE에서 몸을 만들고 터키로 건너가 실전 모의고사로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궁여지책이다. 멀티 포지션은 한정된 자원으로 한 시즌을 보내야 하는 고민에서 나온 답이다. 포항은 올 겨울 박성호 노병준 김형일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신인급 선수들을 수혈하기는 했지만, 즉시 전력감은 손에 꼽을 정도다. 클래식 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까지 병행해야 하는 포항이 30명 남짓한 스쿼드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다소 부담이 크더라도 선수 개개인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현실적 대안이다.
나름대로 자신감은 있다. 포항은 2012년 극도의 부진을 겪다가 패스로 돌파구를 찾아 기사회생 했다. 한정된 스쿼드는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가중시키지만, 반대로 끈끈한 조직력을 다지는데는 수월하다. 유스 시절부터 프로까지 동고동락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도 조직력 극대화에 도움이 됐다. 황 감독은 패스로 돌파구를 찾았듯이, 멀티 포지션이 새로운 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선수들과 약속한 부분이 있다. 체력관리였다. 복귀 전까지 사실 반신반의했는데 다들 약속을 잘 지켜줬다. 고마운 부분"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2012년부터 이미 한 포지션 이상을 소화하는 훈련을 계속해왔다. 어려운 상황에 몰린게 원인이지만, 매번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물론 멀티 포지션이 모두 통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 플레이 스타일이 익숙한 클래식 무대에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팀 대부분이 각 포지션에 경쟁력 있는 선수들로 채워져 있는 ACL까진 미지수다. 멀티가 되려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황 감독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마음을 비웠다. 황 감독은 "모든 걸 내려놓고 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지 않느냐"며 "올해도 결국 새로운 도전이다. 성공과 실패는 결과가 나온 뒤 생각할 일이다. 지금은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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