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기름값 10원이 아쉬운 운전자들은 한 푼이라도 적게 드는 차량에 눈길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
게다가 지난주 정부가 연비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는 자동차 제조·수입업체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발표이후 연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과거 '기름을 뿌리고 다닌다'고 불렸던 수입브랜드 차량들의 연비는 어떨까. 현재 국내 시판중인 수입차 모델들을 복합연비 기준으로 비교해봤다(경차와 스포츠카 모델은 제외).
비교 결과 최고 연비는 푸조의 '208 1.4 e-HDi 5D'로 무려 21.2km/ℓ였다. 최저 연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 63 AMG'(SUV)로 5.6km/ℓ에 불과했다.
유럽 브랜드 푸조·시트로엥·피아트는 모두 두자릿 수 연비의 모델들을 국내에서 판매중이었다. 반면 미국 브랜드 크라이슬러는 '300C 3.0 디젤(13.8km/ℓ)'만 제외하고 나머지 모델들은 한자릿 수의 저연비를 기록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업계 자료를 보면 프랑스 브랜드 푸조의 '208 1.4 e-HDi 5D'는 하이브리드·경차를 포함한 국내외 전 차종에서 '연비 킹'에 등극했다.
이는 차체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데다 푸조의 기술력이 집약된 e-HDi 엔진 덕분이다. 연간 1만5000km 주행시 예상되는 연간 유류비는 120여만원에 불과하다. 배기량 1398cc에 경유 연료를 사용한다. 가격은 2630만원.
일본 브랜드 토요타의 프리우스가 21.2km/ℓ로 아슬아슬하게 2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로 배기량 1798cc이다. 프리우스는 지난해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가장 가치 있는 신차' 순위에서 2년 연속 전체 1위에 올랐다. 가격은 3130만~4120만원.
3위는 19.7km/ℓ의 연비를 기록한 독일 브랜드 BMW의 '320d ED'. 배기량 1995cc에 경유 연료를 사용하며 가격은 4390만원이다.
뒤이어 독일 브랜드 폭스바겐의 제타 1.6 TDI BMT(19.1km/ℓ), 프랑스 브랜드 시트로엥의 DS3 1.6 e-HDi(19km/ℓ), 폭스바겐의 더 뉴 골프 1.6 TDI BMT(18.9km/ℓ),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18.9km/ℓ) 등이 있었다.
특이한 점은 고연비 순위 톱10에서 독일 브랜드 모델들이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유럽과 일본 브랜드들도 연비 경쟁에 있어서 선전했다.
한편, 독일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의 'G 63 AMG'는 5.6km/ℓ로 최저 연비를 기록했다. 4륜 구동 SUV 모델에 휘발유를 사용해 연료 소모가 크고 연료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연간 1만5000km 주행시 예상되는 연간 유류비는 504만1339원. 푸조의 최저 연비 차량 보다 약 4.2배의 연료비용이 더 드는 셈이다. 최근 배우 원빈의 애마로 알려진 G 63 AMG는 차량 가격이 2억여 원의 고가다.
또한 BMW의 X6 M과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5.0도 6.2km/ℓ를 기록, 최저 연비 수준을 나타냈다. 두 차량 모두 휘발유 연료에 SUV 모델이다.
이밖에 아우디의 R8 5.2 FSI 콰트로(6.3km/ℓ), 메르세데스-벤츠의 SLS AMG(6.3km/ℓ), 인피니티의 QX80(6.3km/ℓ), 재규어의 XKR-S 컨버터블(6.8km/ℓ), 크라이슬러의 300C SRT8(6.9km/ℓ) 등도 리터당 6km대의 저연비를 기록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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