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노경은은 "올해 우리 투수진은 매우 좋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우형이 확실히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재우는 두산 투수진의 최고참이다.
지난해 오랜 부상에서 돌아왔다. 필승계투조의 핵심이었던 그는 150㎞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앞세워 가장 공략하기 힘든 투수 중 하나였다.
그런데 부상 이후 후유증이 있었다. 구속 자체가 떨어졌다. 140㎞ 안팎에서 패스트볼이 형성됐다.
때문에 지난해 부활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다. 그는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장인 기요다케 구장에서 "지난해에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모든 게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시즌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부상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 그는 "부상이 다시 올까봐 투구 할 때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두산 투수진의 구원자였다. 여전히 배짱 넘치는 정면승부와 노련함으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 선발로 전환하면서 두산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어려움이 많았다. 투구수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 내가 나갔을 때 팀이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 11차례 나가서 8번 정도 이겼으니까, 그걸로 됐다"고 했다.
올해 그는 부상에 대한 악몽을 완전히 떨쳤다. 그는 "최근 4년 동안 몸 상태가 가장 좋다"고 했다. 노경은이 신뢰를 보내는 이유다.
그는 "이제 풀 스윙으로 제대로 던질 수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의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
김선우가 LG로 이적했다. 그는 이제 투수진의 최고참이다. 그는 "워낙 선우 형이 잘 이끌어줬다. 확실히 최고참이라는 부담감은 있다. 말을 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변하는 건 없다. 지난해 했던 것과 똑같이 후배들을 대한다"고 했다. 이재우는 그런 책임감과 부담감을 회피하지 않는다.
그는 "일단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 최고참으로서 투수진을 잘 이끌 수 있다"고 했다. 미야자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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