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의 코리안 듀오가 웃었다.
마인츠가 2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선수 3명이 동시에 선발출전하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마인츠는 2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6위로 점프했고, 레버쿠젠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치열한 경기였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마인츠는 구자철 박주호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자연스레 충돌이 잦았다. 박주호와 구자철은 중원에서 적극적인 태클을 수차례 시도하며 레버쿠젠의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20분엔 태극전사간의 직접적인 충돌이 벌어졌다. 역습 과정에서 구자철이 터닝 동작으로 드리블을 이어가려던 순간 손흥민이 달려들어 저지해 구자철은 넘어뜨렸다. 주심은 곧바로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이어 구자철에 아찔한 순간이 지나갔다. 볼을 경합하다 시몬 롤페스의 몸통에 머리를 부딪히며 쓰러졌다. 기절한 듯 미동 없이 누워 있던 구자철은 빠른 의료진들의 대처와 진단으로 아무 탈 없이 일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쓸어내리게 했다. 후반 25분 마인츠는 구자철을 보호차원에서 교체 아웃시켜 보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투지 넘치는 코리안 분데스리거들의 플레이가 가장 돋보였다. 손흥민은 몇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레버쿠젠은 공격을 이끌었다. 구자철과 박주호도 수비에서 제 몫을 해냈다. 결국 경기는 전반 37분 터진 에릭 막심 추포-모팅의 골을 끝까지 지킨 마인츠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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