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앞둔 K-리그 챌린지 선수들의 입담이 폭발했다.
22일 챌린지 개막을 앞두고 17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챌린지 개막전 미디어데이. 각 팀을 대표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이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올시즌 각오를 전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클래식 승격과 개막전 승리를 다짐하는 와중에 눈에 띄는 1인이 있었다. 고양Hi FC의 중앙 수비수 여효진이었다. 그의 개막전 상대는 안양FC 선수들이 아닌 서포터스였다. "지난해 안양전에서는 경기에 뛰지 못하고 지켜봤다. 선수로 부딪힌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선수보다는 서포터스가 더 경계대상으로 보인다."
말에 뼈가 있었다. 안양 서포터스는 지난해 과격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충주 험멜과의 챌린지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자극적인 골 세리머니에 반발해 상대팀 버스를 3시간 동안 막아섰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홈 2경기 서포터스석 폐쇄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열었다. 지난해 6월에서 안양 서포터스는 물리적 충돌을 일으켜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울산에서 광주FC로 이적해 주장 완장을 찬 이 완은 이색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대구가 개막전 징크스가 있는데 올해도 징크스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골을 넣으면 멋진 춤을 파이팅 넘치게 춰보겠다"고 밝혔다. 성격이 활발하고 춤 솜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이 완은 주장 역할과 동시에 팀 분위기 메이커도 자처하고 있다. 개막에 앞서 열린 팬즈데이 행사에서 후배들의 장기자랑을 총지휘했다는 그는 팬즈데이에서 펼치지 못한 끼를 그라운드에서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대전의 주장 윤원일은 감독에 대한 불만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조진호 감독님이 선수들을 너무 많이 뛰게 하셔서 불만 아닌 불만이 있었다. 선수단의 불만을 없애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만큼 빨리 개막전을 치르고 싶다."
챌린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인 정조국(안산 경찰축구단)은 안산의 축구 열기를 대신 전했다. 16일 안산에서 열린 창단식에 참석했던 그는 "놀랄만큼 남녀노소 없이 많이 창단식에 와주셔서 그 열기와 열정을 느꼈다. 안산 와스타디움에 관중들이 많이 찾아와주시면 축구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보여주겠다"면서 "지난해 원정 경기만 치러서 힘들었는데 새로운 둥지를 틀어서 기쁘다. 클래식에 올라갈 수 있도록 좋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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