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월드컵은 '악몽의 땅'이었다.
축구가 아니었다. 헝가리에 0대9, 터키에 0대7로 대패했다. 가장 바쁘게 뛴 선수는 미드필더도, 공격수도 아니었다. 골키퍼였다. 암담한 그림자에 조별리그 최종전은 밟아보지도 못하고 짐을 쌌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의 대한민국이었다.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그들을 위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다시 열린다. 4강 신화(2002년 한-일월드컵)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2010년 남아공월드컵), 월드컵은 더 이상 공포가 아니다.
브라질에서 태극전사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그 키를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45)이 쥐고 있다. 그는 월드컵의 산역사다. '미완의 대기'인 그가 태극마크를 단 후 첫 국제대회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이었다. 대학 4학년 때였다.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거쳐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끝이 아니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코치로 참가했다. 월드컵과 무려 5차례나 함께했다. 대한민국 축구 사상 단연 최다이다.
인연의 끈은 멈춤이 없다. 6번째 월드컵 무대다. 사령탑으로 처음 만나는 월드컵이다. 그는 과연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월드컵을 앞둔 '자연인 홍명보'의 일상은 어떨까. 스포츠조선은 창간 24주년을 맞아 홍 감독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그의 모든 것을 담았다.
한때는 월드컵이 악몽이었다고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전까지는 항상 벽에 부딪히고 넘을 수 없는 큰 산으로 느꼈다. 그의 '월드컵 관'은 완전히 달라졌다.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불과 8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다. 홍 감독의 표정에는 한껏 여유가 묻어났다. "마지막 4. 5월을 대비해 충전 중이다.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이지만 그 외에 개인적인 고민은 없다." 미소가 흘렀다.
세상은 홍명보호를 향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을 얘기한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이상과 현실이 교차했다. "글쎄,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지난 대회 결과도 있었고, 또 그런 결과를 원하는 것은 국민들의 권리다. 우리의 의무는 그런 부분들을 충족시켜줘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까지 나서 8강을 이야기할 타이밍은 아직 아닌 것 같다. 지난 올림픽도 그랬고, 내 개인적인 목표보다 우리 팀이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을까 확인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다."
그 시점이 바로 5월이다. 홍명보호는 본선을 앞두고 5월 12일 소집된다. 태극전사들이 뛰는 무대는 제각각이다. 유럽과 중동파는 시즌이 막 끝난 상황이다. K-리그를 비롯해 동아시아를 누비는 선수들은 시즌이 한창이다. 개개인별로 정신력, 컨디션, 회복 능력 등을 분석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그리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고치를 계산한다.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낸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호가 걸은 길이다. 홍 감독은 "올림픽의 모든 영광은 이미 버렸다. 다만 어떻게 준비하고 전략을 수립했는지는 참고가 된다. 물론 올림픽과 월드컵은 다르다. 더 많은 정보와 경험을 가지고 해야 한다. 5월 훈련할 때 모든 것을 펼쳐놓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에서 러시아(6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알제리(6월 23일 오전 4시), 벨기에(6월 27일 오전 5시)와 함께 H조 편성됐다. "모두가 껄끄럽다.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이겨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하지만 토너먼트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청소년월드컵에선 첫 경기에 지고도 8강에 올랐다. 올림픽 때는 비기고도 3위를 차지했다. 이기면 가장 좋겠지만 상대성이 있다. 토너먼트에선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도 있어야 된다."
단 자신감은 숨기지 않았다. 홍 감독은 "1986년 멕시코 멤버가 좋았다. 1994년에도 나쁘지 않았다. 그 때와 비교해 연령대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축구 재능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월드컵은 재능과 패기만으로 할 수 없지만 젊은 선수들이라 바람을 타면 어떤 일이 벌어질 모른다. 예전하고 틀려진 것은 상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것이다. 팀에 아주 긍정적인 요소"라며 밝게 웃었다.
홍명보호의 희망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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