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승리했음에도 전혀 기쁘지 않은 듯했다.
모비스 양동근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경기종료 1분19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양동근은 이날 34분40초를 뛰는 동안 4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후 양동근은 "(퇴장당할 때)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추격의 빌미를 준게 나였다. 공격에서도 슛감은 좋았는데 너무 안들어가서 미안했다. 고참이라는 내가 너무 못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농구가 단체운동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자책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양동근이 벤치로 물러간 뒤 1점차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함지훈과 이지원이 상대의 프레스 수비서 얻은 자유투를 착실하게 성공시키며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양동근은 승리에 큰 힘을 보탠 이지원에 대해 "지원이는 룸메이트다. 방에 가서 엉덩이리를 많이 쳐줘야겠다.(웃음) 평소에 지원이한테 장난을 많이 치는데 오늘 하루만큼은 안 치겠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양동근은 "우리가 리바운드에서 앞서고도 흐름을 저쪽에 준 것은 반성해야 한다"며 "체력적으로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지만, 체력 때문에 못했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선배다운, 고참다운 모습을 오늘 못보였는데, 4차전서는 만회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학생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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