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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1할6푼1리 추신수, 정규시즌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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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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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7년간 1억3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뒤 맞은 첫 시즌, 추신수의 모습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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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성적은 분명 만족스럽지 못했다. 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에 대타로 나서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1할6푼1리(56타수 9안타). 지난 2005년 빅리그 데뷔 후 시범경기에서 1할대 타율을 기록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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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적인 기록은 분명 좋지 않다. 하지만 시범경기 부진이 정규시즌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추신수는 시범경기가 시작된 뒤 '스프링 트레이닝 암(spring training arm)' 증세를 보였다.

이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이 급하게 몸상태를 끌어올리다 생긴 통증을 일컫는 말이다. 훈련량이 늘어나면서 나오는 증상이다. 추신수 역시 장기계약 이후 기대에 부응하고자 몸을 만들다 통증이 생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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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말은 거창하지만, 경미한 근육통 증세다. 알이 배기는 정도로 부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문제가 시범경기에 악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다. 벤치에 앉는 날이 많아졌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뒤에도 고전했다.

특정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더 큰 부상을 낳을 수도 있다. 추신수는 타격감이 흔들리는 선에서 끝났다. 구단 측의 배려로 휴식과 경기 출전을 병행했고, 지명타자로 타석에만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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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을 유지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개막을 앞두고 지난 24일부터는 올해 포지션인 좌익수로 나섰다. 친선경기를 포함해 5경기에 1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하며 마지막으로 실전감각을 조율했다.

ⓒAFPBBNews = News1
론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에 대해 변함없는 믿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추신수의 시범경기 부진에도 "추신수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지만, 최대한 많은 공을 보면서 나온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지명타자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로 이적한 것도 추신수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몸상태가 좋지 않은 날엔 지명타자로 나서 컨디션을 조율할 수 있다. 타격이 약한 투수가 9번타순에 들어가는 내셔널리그보다 타격에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찬스도 늘어날 것이고, 동시에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줄어들 수 있다.

오히려 텍사스는 추신수보다 다른 선수들이 걱정이다. 주축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했다. 에이스인 다르빗슈 유가 목 통증을 호소하며 개막전 등판이 불발됐다. 자신의 집에서 다친 2선발 데릭 홀랜드는 5월 중순에나 돌아올 수 있다. 개막전 선발로 메이저리그 선발 경험이 전혀 없는 태너 셰퍼스를 낙점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여기에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스는 재활 후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트리플A로 내려갔다. 포수 지오바니 소토가 오른쪽 무릎 연골 파열, 팀의 미래로 평가받는 내야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는 어깨 근육 파열로 3개월 가량 이탈하게 됐다.

팀 상황이 좋지 않지만, 추신수는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르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프린스 필더와 함께 우승 청부사로 텍사스에 온 추신수가 새 팀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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