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2차전에서 6회말 타자일순하며 집중력을 발휘, 대거 6득점 하며 8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기분좋은 역전승으로 전날 패배의 충격을 날려버리게 됐다.
기선은 SK가 제압했다. SK는 3회초 LG 선발 우규민을 공략해 3점을 선취했다. 김강민과 조동화가 각각 1타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전날 승리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듯 했다.
LG는 4회말 공격에서 이병규(7번)가 안타로 출루 후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로 1사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 때 권용관이 1타점 땅볼을 때려내 추격을 했다.
그렇게 양팀 선발 윤희상과 우규민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양팀의 승부가 갈린 것은 6회말. 윤희상의 투구수가 90개에 가까워지며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선두 이병규(9번)와 이어 등장한 이병규(7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여기서부터 양 사령탑의 머리싸움이 시작됐다. 2점차이기에 LG 김기태 감독은 수순대로 권용관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권용관의 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 김 감독은 8번 손주인을 대신해 정의윤을 대타로 내세웠다.
SK 이만수 감독은 정의윤을 고의4구로 걸렀다. 그러자 김 감독이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좌타자 김용의를 대타로 내세웠다. 이 감독의 선택이 중요했다. 좌타자 김용의를 맞아 좌투수 진해수를 넣을지, 아니면 잘던지던 윤희상을 그대로 둘지 결정을 해야했다. 양쪽 다 리스크가 있었다. 진해수는 구위는 좋지만 제구가 안좋은 투수다. 특히, 전날 LG전에서 제구가 전혀 잡히지 않던 모습이 이 감독의 머릿속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만루이기에 밀어내기 볼넷 위험이 있었다. 윤희상의 경우 100개에 가까워진 투구수에 공의 위력이 급격하게 떨어져있었다. 결국, 이 감독의 선택은 윤희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김용의가 윤희상의 바깥쪽 공을 잘 밀어쳐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동점이 됐고, 1사 2, 3루의 상황이 이어졌다. SK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전진 수비를 선택했다. 여기서 박용택이 친 타구가 1루수 박정권 앞에서 크게 튀며 행운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되고 말았다.
SK는 이어진 2사 2루 상황서 추가실점을 막기 위해 윤길현을 투입했지만 정성훈의 내야안타와 실책으로 쐐기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 번 경기가 풀리자 행운의 여신까지 확실하게 LG쪽으로 미소를 지었다. 이병규(9번)의 1타점 쐐기 2루타까지 터졌다.
LG는 8회말 공격에서 나온 조쉬 벨의 희생플라이는 승리의 자축 타구였다. LG는 9회초 마무리 봉중근까지 투입하며 확실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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