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경기에서 LG는 5:2로 패해 6연패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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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리오단이 1회초 1사 후 2연속 볼넷을 내준 후 박병호에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2:0으로 뒤진 채 출발하면서 LG는 내내 끌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5연패에 빠져 반드시 연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는 시점에서 선취점을 1회초에 빼앗기니 더욱 힘겨운 경기가 된 것입니다.
연패에 빠진 지난 6경기를 살펴보면 비슷한 양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6경기 중 5경기에서 LG는 선취점을 상대에 내준 끝에 결국 패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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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을 뽑는 것은 타자들의 몫입니다. 하지만 병살타를 연발하는 가운데 장타도 좀처럼 터뜨리지 못하고 도루를 시도하는 빈도도 떨어지면서 오매불망 연속 안타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LG 타선의 현주소입니다. 연패의 시발점이 된 4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초까지 0:0의 점수가 유지되었는데 LG가 선취점을 뽑았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LG는 연장 10회말 끝에 4:1로 패배했습니다.
선발 투수들이 1회에 쉽게 선취점을 허용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월 11일 잠실 NC전에서는 선발 김선우가 1회초에 3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LG는 경기 내내 추격에만 급급했고 한 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12:11로 패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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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잠실 NC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선발 류제국이 1회초에 2실점, 2회초에 1실점해 3:0으로 끌려가며 출발했습니다. LG는 한 차례 역전에 성공했지만 연장 12회 끝에 5:4로 패배했습니다. 류제국이 1선발답게 경기 초반 1회초와 2회초를 실점 없이 산뜻하게 틀어막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홈 경기에서 1회초 선발 투수가 실점하면 그것이 바로 선취점을 내주는 것이 됩니다. 타자들이 공격에 나서기도 전입니다.
'선취점 싸움'에서 LG가 밀리고 있는 것은 비단 6연패 기간만은 아닙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LG가 선취점을 뽑은 경기는 4경기에 불과합니다. 경기 초반 투타 양면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는 흐름이 LG가 3승 1무 9패 승률 0.250으로 최하위로 전락한 성적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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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선취점을 뽑아 보다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끌려가는 흐름 속에서는 타자들은 반드시 역전해야 하며, 불펜 투수들은 추가 실점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경기가 더욱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자들은 물론 선발 투수의 보다 강한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LG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의 선발 투수로 고졸 신인 좌완 임지섭을 예고했습니다. 임지섭이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3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LG 타선은 1회초 2점을 선취하며 우위를 점한 끝에 14:4로 대승한 바 있습니다. 임지섭이 마운드에서 선취점 실점을 막고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내는 흐름이 형성된다면 LG가 연패를 탈출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