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다.
김승대(포항)가 그렇다. 갓 신인 티를 벗은 프로 2년차의 선수다. 그러나 그의 위치는 K-리그 클래식 킬러 랭킹 맨 윗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포항 출신으로 유스 시스템을 통해 자라난 기대주는 이제 제로톱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승대가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발표한 클래식 9라운드 MVP로 김승대를 선정했다. 김승대는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9라운드에서 후반 31분 감각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포항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포항은 2006년 8월 30일부터 이어져 온 서울 원정 11경기 연속 무승의 아픔을 털어냄과 동시에 하루 만에 다시 선두 자리로 복귀했다. 김승대는 리그 6골로 김신욱을 밀어내고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프로연맹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을 보이며 결승골을 성공시켰다'며 MVP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승대는 9라운드 MVP 뿐만 아니라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9라운드 베스트11에는 김승대를 비롯해 이범영 파그너(이상 부산) 최철순 이규로(이상 전북) 김원일(포항) 알렉스 드로겟(이상 제주) 조원희(경남) 정대세(수원)가 포함됐다. 19일 수원을 상대로 2골차를 따라붙어 무승부를 일궈낸 울산은 9라운드 베스트팀으로 꼽혔다. 울산-수원전은 베스트매치로 선정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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