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는 환영받지 못했다.
중동의 무더위 때문 만이 아니다. 실력이 문제였다. 1971년 영국 보호령에서 벗어난 카타르는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아시아지역 예선부터 월드컵의 문을 두드렸다. '신의 선물'인 석유로 축적한 막대한 오일머니가 바탕이 됐다. 세계적인 명사들을 사령탑에 앉히고 막대한 금액을 대표팀에 투자했다. 기량이 괜찮은 외국인 선수들을 귀화시켜 대표팀에 뽑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카타르는 월드컵의 문을 열지 못했다. 본선에 가장 근접했던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선 아랍에미리트(UAE)에 승점 1이 뒤져 눈물을 흘렸다.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카타르가 돈으로 월드컵 출전권을 얻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최근엔 2022년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뇌물을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개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카타르가 팔을 걷어붙였다. 2022년 월드컵 본선을 목표로 유망주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6일(한국시각) 카타르가 아스파이어풋볼드림즈(Aspire Football Dreams)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카타르가 최근 7년 동안 유럽 명문팀 전문가들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르완다, 카메룬, 가나, 말리,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기니, 잠비아 등 아프라카 저개발국 및 중남미의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아시아의 태국, 베트남에서 스카우트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아르헨티나에서 발굴한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스카우터 조셉 콜로머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소년들은 카타르 도하와 세네갈에 있는 기숙 교육원에서 엘리트 선수가 되기 위한 전문 교육을 받고 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매달 수백달러씩 용돈까지 받는 등 '특급대우'를 받고 있다. 또 선수 부모들에게 매년 5000달러씩 지원금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고향을 찾거나 부모를 교육원에 초대하는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 중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수준미달' 논란을 피하고자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관계자는 "귀화를 통해 대표팀을 강화해가면 국제사회의 비난을 한몸에 받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며 "카타르 기대주들이 마음껏 기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인구 300만명에 불과한 카타르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설명도 빠지지 않았다.
카타르 왕실은 2030년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국가개조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이 계획은 스포츠 뿐만 아니라 상공업과 문화, 교육 등 모든 부분에서 카타르가 국제 사회에 내로라 하는 위치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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