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타자들이 27년만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자신들의 선배가 세운 팀타율 3할이 눈앞에 왔다.
역대 최고 시즌 팀타율은 지난 1987년 삼성이 세웠던 3할이었다. 타격 10걸에 삼성이 4명이나 들어있었다. 장효조가 3할8푼7리로 타격 1위에 오르고 이만수가 3할4푼4리로 2위였다. 또 김성래가 3할3푼2리로 4위, 허규옥이 3할2푼6리로 7위에 올랐다.
당시 팀타율이 2할6푼5리였으니 심각한 타고투저는 아니었고 그래서 삼성의 팀타율 3할은 어마어마한 기록이었다. 이후 어느 팀도 3할에 오르지는 못했다.
시즌 초반만해도 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일을 낼 것처럼 보였다. 5월까지 팀타율 3할1푼1리로 무서운 타격을 했었다. 허나 이내 타격감이 떨어졌고, 6월 한달간 2할6푼7리로 전체 꼴찌로 뚝 떨어졌고 시즌 팀타율도 2할9푼9리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5월까지만해도 팀타율 2할8푼6리로 전체 5위에 머물렀다. 더워지기 시작한 6월부터 삼성의 방망이도 불이 붙기 시작했다. 6월에만 3할2푼2리의 최고 타율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단숨에 2할9푼8리로 끌어올렸고, 7월에도 3할3리를 기록하며 시즌타율 2할9푼9리의 1위가 됐다.
최형우가 수비중 늑골 부상으로 빠진데다 박석민과 채태인 등이 작은 부상으로 빠지는 경우가 생기며 최고의 라인업이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타율은 계속 오르고 있는 것.
최형우가 부상전까지 3할4푼을 기록했고 나바로(0.328) 박석민 채태인(이상 0.316) 박한이(0.312) 등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5명이 3할을 넘기고 있고, 이승엽도 2할9푼7리, 김상수가 2할9푼2리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의 성적이 모두 좋다.
여기에 비록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이지영이 3할9리, 박해민이 3할3리를 기록하면서 삼성의 타격이 훨씬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삼성은 지난 1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서도 최형우와 박석민이 빠진 가운데에도 12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삼성 뿐만 아니라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도 2할9푼7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고, NC 다이노스도 2할9푼5리여서 어느 팀이든 3할을 달성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삼성의 불방망이가 계속 이어질까. 타고투저의 정점인 팀타율 3할이 과연 실제로 달성될지 궁금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 월별 타율
월=경기수=타율(타수-안타)
3∼4=21=0.279(727-203)
5=24=0.292(788-222)
6=22=0.322(789-254)
7=20=0.303(661-200)
8=1=0.316(38-12)
총계=89=0.299(3036-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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