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징역 2년 구형
전 국회의원 강용석이 여자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징역 2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강용석 두 아들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1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2부(부장 오성우)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대법원이 모욕죄에 대해 1, 2심과 달리 판결했지만 강용석 전 의원의 발언은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강용석은 지난 2010년 7월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가한 대학생들과 뒤풀이 자리에서 "여자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걸 다 줘야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아나운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강용석에 대해 "현직 국회의원의 지위가 갖는 영향력과 표현의 문제, 아나운서 직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이는 아나운서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발언"이라며 한국 아나운서협회에 등록된 여성 아나운서 295명을 피해자로 간주하고 집단모욕죄를 적용했다.
강용석은 1,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대법원은 "강 전 의원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지만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고 모욕죄로 처벌할 정도에 이르지 않는다"며 지난 3월 사건을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부로 보냈다.
이와 관련 강용석의 아들 강원준 근은 지난해 8월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유자식 상팔자'에 출연해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강용석의 아들 강원준 군은 "아빠의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때문에 기자들이 집에 찾아왔다. 아빠가 제일 먼저 방에 들어가셨고 엄마도 저희한테 불 다 끄고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다"며 "아버지가 성희롱 발언으로 문제가 됐을 때 너무 창피해 펑펑 울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둘째 강인준 군 또한 "내가 힘들었던 순간은 아빠가 아나운서 사건에 휘말렸을 때"라며 "당시 미국 영어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강용석 성희롱 발언'으로 도배된 신문을 봤다. 그 때 친구들도 함께 있었는데 너무 창피해 신문을 들고 비행기 화장실에 들어가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강용석은 "당시에는 아무도 말을 안 하더니 두 달이 지난 후 아내가 이야기해 주더라. 혼자 눈물을 쏟았을 두 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 그땐 내가 큰 잘못을 했다"는 말로 미안함을 드러냈다.
한편 강용석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강용석 징역 2년 구형에 네티즌들은 "강용석 징역 2년 구형 아들에게 미안하겠다", "두 아들 강용석 징역 2년 구형 소식 충격이겠다", "아들들 강용석 징역 2년 구형 듣고 상처 입을 것 같아", "강용석 징역 2년 구형받았으니 다시는 그러지 말길", "성희롱 발언 일삼은 강용석 징역 2년 구형받았으니 반성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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