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마음을 비워야지. 욕심내면 더 안돼."
KIA 타이거즈 한대화 수석코치는 가벼운 듯한 농담속에 날카로운 핵심을 담아내는 화술을 지녔다. '말 속에 뼈가 있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그래서 선수들도 한 수석코치의 말을 쉽게 알아듣곤 한다. 그라운드를 가볍게 살피는 듯 해도, 선수들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낸다.
이번에 한 수석코치의 시야에 포착된 인물은 바로 팀의 리드오프 이대형이었다. FA로 올해부터 고향팀 KIA에 합류한 이대형은 시즌 초반 "이대형의 재발견"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냈다. 이대형이 리드오프로서 뛰어난 타율과 출루율을 보여준 덕분에 KIA는 손쉽게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대형의 기량은 주춤하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 듯 한 모습이 보인다. 특유의 타격폼도 이전과는 밸런스가 달라지면서 헛스윙을 자주 한다. 또 무리한 당겨치기로 인해 상대의 '이대형 전용 수비시프트'에 쉽게 당하는 모습이 보인다. 특히 6~7월에 걸쳐 이대형은 2할6푼대의 타율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그래서 3할을 훌쩍 넘겼던 타율도 2할8푼3리까지 내려 앉았다. 6~7월에만 흔들리지 않았다면 3할 타율이 충분히 가능했다.
이런 이대형에 대해 한 수석은 이런 평가를 내렸다. "어떤 선수든 애초에 상대에게 수비 시프트가 만들어질 여지를 주지 말아야 한다. 전용 수비 시프트가 있다는 건 타구가 한 방향으로 치우친다는 뜻인데, 결국 스윙 궤적과 임팩트 타이밍이 치우치기 때문이다. 이대형이 바로 그런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이미 수비 시프트가 만들어진 상황이라면 어떻게 이를 극복해야 할까. 한 수석코치는 "수비 시프트가 이미 만들어졌다면 일단 너무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이대형의 경우 좋은 타구가 센터라인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쏠려 수비진이 그쪽에 몰려있다. 그걸 깨겠다고 너무 당겨치다보니 오히려 밸런스가 더 흐트러졌다"면서 "일단 마음을 비우고 자기 스윙을 해야 한다. 또 공을 맞히는 포인트를 변화시키는 등의 기술적인 개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런 조언은 이미 일찌감치 이대형에게 전달된 듯 하다. 7월까지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이대형은 8월이 되자 멋지게 살아났다. 8월에 나온 9경기에서 이대형은 타율 3할4푼6리(26타수9안타)를 기록했다.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르진 않았지만, 분명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 긍정적 변화의 밑바탕에는 한 수석코치와 이명수 타격코치 등 KIA 코칭스태프의 노력도 분명히 자리잡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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