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 최대 사건은 '박치기 사건'이었다.
결승전에서 만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팽팽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는 지네딘 지단(프랑스)을 자극하기 위해 언쟁을 벌였다. 참다 못한 지단은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은 뒤 그대로 퇴장 당했다. 이탈리아가 통산 4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이었다. 하지만 숱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과연 얼음물 샤워가 두 스타의 해묵은 앙금을 풀어낼 수 있을까. 세계적 유행으로 번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가한 마테라치가 지단을 다음 도전자로 꼽았다. 마테라치는 2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도전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지단이 유벤투스에서 뛰던 시절 유니폼을 입고 나서 "내 인생에 다른 색의 유니폼을 입어본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이 이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계기라고 생각했다. 다음 도전자는 지주(지단의 애칭), 너다"라고 말했다. 이후 자신이 현역시절 뛰던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은 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인 '빅이어'에 잔뜩 담긴 얼음물을 호쾌하게 뒤집어썼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명을 받은 이가 다른 세 명을 지명한 뒤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기부를 하는 방식이다. 마테라치의 지명을 받은 지단이 24시간 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쓸 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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