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4위 싸움은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라이벌 대결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4위 LG는 30일 롯데 자이언츠에 3대2의 신승을 거두며 롯데와의 격차를 4게임으로 벌렸다. 두산은 난적 NC 다이노스를 7대2로 꺾으며 LG와의 승차(2게임)을 유지.
순위 싸움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9위까지 4위 자리를 넘봤던 치열한 4위 싸움은 서서히 정리가 되고 있다. LG와 두산이 2게임차로 가장 박빙이고 롯데와 SK가 4게임, KIA는 5게임, 한화는 6게임차를 보인다. 남은 경기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어느 팀이 5연승 이상의 상승세를 타지 않는다면 LG와 두산이 마지막까지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다.
남은 경기로 보면 누가 더 유리할까.
LG는 30일까지 109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수가 19경기, 반면 두산은 104경기를 해 24경기가 남아있다. 특히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열리는 잔여경기가 LG는 8경기, 두산은 13경기로 5게임이나 차이가 난다.
예전엔 4강에서 탈락한 팀이 주전 선수 중 부상이 있는 선수를 쉬게해주고 젊은 선수를 다음 시즌을 대비해 경기 경험을 쌓게하는 경우가 많아 경기가 많이 남은 팀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시즌 끝까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팀들이 늘었다. 한화와 같은 팀은 지금의 전력이 내년시즌에도 갈 수 있는 팀이라 더이상 젊은 선수를 기용할 것도 없다.
남은 경기가 적은 팀이 오히려 여유있게 일정을 소화해 체력적으로나 투수 로테이션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일정이 띄엄띄엄 잡히기 때문에 5명의 선발이 필요없다. 적게는 3명, 많이도 4명이면 충분히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두산이 아시안게임 이후 2주간 페넌트레이스와 같이 매일 경기를 치르지만 LG는 일주일에 4경기만 하면 된다. 결국 상황에 따라 잔여경기수의 유불리는 결과로 알 수밖에 없다.
남은 팀들과의 전적을 보면 어느 팀이 더 유리할까.
LG는 삼성, 두산과 4게임씩을 남겨두고 있다. 가장 부담스럽다. 1위 삼성엔 올해 4승8패로 부진했다. 두산은 4위 경쟁에다 전통적인 라이벌. '엘넥라시코'로 유명해진 넥센과의 경기도 3게임 있다. 5승8패로 열세다. 8승5패로 앞선 KIA와 3게임이 있고 9승1무4패로 크게 앞서는 롯데와는 2게임밖에 남지 않았다. LG로선 삼성전에 얼마나 승을 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LG는 SK에 상대성적에서 나빴는데 다행히 모두 끝냈다. 6승10패.
두산은 가장 성적이 나빴던 넥센과의 경기를 모두 끝낸 것이 호재라 할 수 있다. 4승12패로 승률이 겨우 2할5푼에 그쳤다. 넥센과의 성적을 뺀다면 44승44패로 5할 승률을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나머지 팀과의 성적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대부분 성적의 차가 나지 않았다.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상대가 1위 삼성이다. 9승6패였다. 하지만 남은 경기는 1게임. 게다가 자존심 상한 삼성이 그 경기만은 꼭 잡으려 총력전을 펼칠 수도 있어 낙관할 수 없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한화와 4게임을 남겨 놓은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KIA와는 5승7패로 뒤져 있는데 4게임을 더 해야 한다. SK와 5게임이 있다. 6승5패로 호각세다. NC와도 6승6패로 동률인데 4게임을 더 해야 한다.
상대전적을 봐서도 크게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결국 남은 시즌에서의 집중력 싸움이 4위를 결정할 듯. 그리고 4번의 맞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냐가 중요하다. 1차로 9월 4∼5일에 잠실에서의 맞대결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LG-두산 남은 경기수
팀=삼성=넥센=NC=LG=두산=롯데=SK=KIA=한화
LG=4(4-8)=3(5-8)=1(7-8)=X=4(6-6)=2(9-1-4)=0(6-10)=3(8-5)=2(7-7)
두산=1(9-6)=0(4-12)=4(6-6)=4(6-6)=X=2(6-8)=5(6-5)=4(5-7)=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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