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가가와 신지가 도르트문트로 돌아왔다.
도르트문트는 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가와 신지의 복귀 사실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이적료는 1000만유로로 알려졌다. 가가와는 친정팀에서 부활을 노리게 됐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도르트문트에서 뛴 가가와는 2시즌 동안 두번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1번의 컵대회 우승에 기여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혔다. 가가와는 "다시 도르트문트로 돌아온 것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한다. 나는 늘 도르트문트를 잊어본 적이 없다.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가가와의 이적으로 그의 맨유 생활은 실패로 끝이 났다. 2012년 맨유에 입단한 가가와는 2시즌 동안 57경기에 출전해 단 6골에 그쳤다. 입단 첫 해 가능성을 비추기도 했지만 지난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부임 후 사실상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올시즌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며 스리백으로 전환한 뒤에는 더욱 입지가 줄어들었다. 독일 언론으로부터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던 가가와의 몰락에는 다른 플레이스타일이 첫째 원인으로 꼽힌다. 가가와는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주고 받는 플레이에 능하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선이 굵고 템포가 더 빠르다.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스페인 선수들에 비해 돌파능력까지 떨어지며 자신의 장기를 발휘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주로 측면에서 뛰기에는 크로스 능력이 부족하고, 중앙에서 뛰기에는 몸싸움이 약해 포지션적으로 애매한 부분도 있었다.
결국 판 할 감독은 가가와를 방출하기로 했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가가와를 첫번째로 내보냈다. 사실상 팀 재건을 위한 첫번째 희생양인 셈이다. 일본선수들의 무덤인 EPL에서 가가와는 또 한번의 씁쓸한 실패사례를 남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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