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예선 3차전 대만과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금메달 호적수 대만의 기를 꺾는다는 의미. 그리고 B조 1위를 차지, A조 1위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피한다는 계산이다.
때문에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대만전 총력전을 선언한 상태다. 그는 22일 태국전을 앞두고 "김광현(태국전 선발) 홍성무(홍콩전 선발)을 제외하고는 모든 투수진들이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예선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정해진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갈 수 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가장 강력한 변수가 등장했다. 대만과의 결전이 열릴 24일. 비 예보가 있다.
경기 시각은 오후 6시30분. 이날 전국적으로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예보. 24일 내내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비로 인해 경기가 미뤄진다면 남은 일정은 빡빡해진다.
한국은 태국과의 경기(22일)가 끝난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대만(24일), 홍콩(25일)전을 치른다. 조별 예선경기를 끝낸 뒤 하루 휴식 후 준결승(27일), 결승(28일)전을 한다.
그런데 비가 오면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동안 네 게임을 치러야 한다. 준결승 직전 하루 휴식이 없어진다.
24일 우천으로 게임이 취소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가장 큰 문제는 예선 2차전 대만전을 꼭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대만전을 잡고 B조 1위로 준결승전을 치른다면 스케줄이 빡빡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다. A조 2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전은 부담없이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한국의 필승계투조를 내세우지 않고 투타에서 컨디션 점검을 한 뒤 결승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
하지만 대만전에서 진다면 상황은 180도 바뀐다.
일본과의 준결승 대결이 유력한 상황. 실업야구 선수들이 주축이지만, 한국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즉,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선발 뿐만 아니라 필승계투조(차우찬 한현희 안지만)을 투입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곧바로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즉, 전력의 누수가 어느 정도 생긴 채 결승전을 임해야 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온다.
즉, 우천취소로 인해 가장 크게 돌출되는 변수는 예선 2차전 대만전에 대한 중요성이 올라간다는 점이다. 승리하면 최상, 패하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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