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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통밥 얘기를 하느냐.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남자 농구 대표팀 얘기를 하기 위해서다. 남자 대표팀은 24일 복병 몽골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90대67로 승리하며 첫 승을 거뒀다. 점수차만 놓고 보면 대승을 거둔 듯 보이지만, 전반에는 몽골의 페이스에 말리며 대등한 경기를 해 걱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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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국은 농구월드컵에 참가해 예선 5전 전패를 당하며 세계의 벽을 실감하고 왔다. 이 후유증이 생각보다 컸다. 선수들이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상대할 국가는 월드컵과 달리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이지만, 현재 대표팀에는 상대 전력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선수들 스스로 자신감을 찾고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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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장의 대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바로 통밥이었다. 두 감독은 이 단어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서로 공감하고 있었다. 2002년 대표팀과 현 대표팀을 비교했을 때, 선수들의 면면이나 전력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지만, 이 통밥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당시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서장훈 이상민 문경은 전희철 현주엽 등 한국 농구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련한 멤버들에 김승현 김주성 등 능력있는 젊은피들이 가담하며 최고의 팀 구성을 이뤘다. 김 진 감독의 말에 따르면,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멤버들은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이 발생해도 코트 위에서 서로 눈빛을 맞추며 단숨에 대처 방안을 찾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이게 바로 통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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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전도 마찬가지다. 상대의 예상치 못한 거친 압박수비에 선수들이 초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나마 한 차원 높은 속공 능력과 개인기를 갖춘 김선형이 등장해 경기 흐름을 바꿔 후반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