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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노태호 ? 김지훈 교수팀이 오는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서울성모병원과 성빈센트병원에서 서맥으로 인공심박동기(페이스메이커)를 이식한 127명의 환자에게 '서맥성 부정맥 환자들의 질병에 대한 환자 이해도와 치료실태'를 표준화된 설문지로 조사한 결과, 첫 증상 인지 후 서맥의 유일한 치료방법인 인공심박동기 시술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2.1개월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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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남자가 43%인 51명, 여자가 57% 67명이고, 연령은 40대 미만이 7%인 8명, 40대가 2%인 2명, 50대가 13%인 16명 이었다 60대 부터는 26%인 32명, 70대는 36%인 43명, 80대 이상은 17%인 20명일 정도로 고령의 인공심박동기 이식 환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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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심장부정맥으로 인식해 심장내과나 부정맥 전문의를 바로 찾은 환자는 37%인 44명에 불과했다. 순환기내과를 찾은 환자 44명 중 31%인 15명은 다른 질환 치료나 건강검진 과정에서 서맥을 진단받아 의뢰되어 온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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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인공심박동기 이식 등 적절한 서맥성부정맥 치료를 받은 환자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45점으로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주변에 치료 권유 의사를 가진 환자는 93.4%인 114명에 달했다.
이 밖에 고혈압 약물인 베타차단제나 칼슘채널 차단제를 복용하는 경우, 장거리 육상 선수,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같은 심장질환을 앓은 경우에도 서맥성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다.
서맥성부정맥은 발생 원인은 다르더라도 치료 방법은 영구심박동기 삽입술(참고자료 첨부)이 유일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와 같은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심하게 저하된다. 또한 유병률 조사가 어려워 정확한 현황 파악이 되어 있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영구심박동기 시술 건수를 질환의 증감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 유병률은 노태호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에서 서맥성 부정맥으로 진단받고 영구심박동기 시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00년에는 인구 100만 명당 19.3명에 불과하던 환자수가, 2012년에는 53.1명으로 약 2.75배 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노태호 교수는 "대표적 노인성 심질환 중 하나인 서맥성 부정맥에 대한 이해가 심각하게 낮아 어지럼증 등 서맥성 부정맥의 주요 증상을 나이가 많아지면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워 발견이 늦고, 기기 이식에 대한 거부감으로 진단 후에도 시술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 서맥성부정맥환자의 79%가 60대 이상 고령환자임에도, 자식에 헌신하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 온 부모님 세대는 정작 자신의 건강을 놓치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서맥성 부정맥은 적기에 치료만 받는다면 훨씬 높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으므로, 60세 이상에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빈혈이나 저혈압 등으로 자가 진단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11월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 예정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