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수확하면 김현우는 박장순 자유형 대표팀 감독과 심권호 대한레슬링협회 이사에 이어 한국의 세번째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대업이다. 박장순 감독은 1990년 아시안게임, 1992년 올림픽, 1993년 세계선수권, 1996년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하며 한국 최초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심권호 이사는 새 역사를 썼다. 그레코로만형 48㎏급으로 세계를 평정(1994년 아시안게임 1995년 세계선수권, 1996년 올림픽 1996년 아시아선수권)한 뒤 이 체급이 사라지자 54㎏급으로 변경 다시 한번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두 체급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레슬링 역사의 전무후무한 존재가 됐다. 이후 오랫동안 이어진 레슬링의 침묵을 깬 이가 김현우다.
Advertisement
4년전 수모도 되갚아야 한다. 2010년 대학생으로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은 김현우는 2회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환경도 달라졌다, 런던올림픽까지 66㎏급에서 활약했던 김현우는 체중 감량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급을 75㎏으로 올렸다. 경쟁자들이 달라져도 '월드 NO.1'의 실력은 여전했다. 김현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5㎏급 정상에 섰다. 김현우는 "원래 내 체중이 75㎏급에 맞는다. 그동안 10㎏이상 감량하느라 힘들었는데 이제 체중을 4㎏만 빼면 된다"고 했다.
Advertisement
기대대로 아시아 정상에 서는 일만 남았다. 하루 전 그레코로만형 대표팀의 '맏형' 정지현(31·울산남구청)이 끊어진 금맥을 이어 부담감도 줄어들었다. 김현우의 그랜드슬램 달성을 기대하는 한국 레슬링은 인천아시안게임의 레슬링 종목이 모두 끝나는 1일,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