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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을 이끈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야구만 금메달 따면 병역혜택을 받는가"라고 했고, 결승전에서 역투를 펼치며 우승에 기여한 안지만은 "우리는 최상의 전력을 꾸려서 나왔고 다른 팀은 그러지 않았는데, 이게 우리의 잘못인가"라며 비판적인 시각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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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팬들은 일본이 사회인야구 선수로 출전하고, 대만이 마이너리그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는데, 한국은 최강 전력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고 비판한다. 국가대표 선발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다. 우리가 상대의 전력 수준, 대표 선발 기준에 맞출 필요가 전혀 없다. 세계 최강이라는 양궁도 대표선수 선발전을 거쳐 최고의 선수가 나온다. 야구대표팀의 전력이 너무 좋다고 비판하는 이들은 양궁이 국제대회 때마다 금메달을 딴다고, 아시안게임에는 2진을 내보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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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수 아래 전력으로 봤던 대만에 결승전에서 고전한 것을 비판할 수 있다. 한국은 예선전서 대만에 콜드게임 승을 거뒀지만 결승전에서 6대3 진땀승을 거뒀다. 7회까지 무기력하게 끌려가다가 8회에 가까스로 역전에 성공했으니 졸전이라고 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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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축구도 프로 선수들이 출전한다. 종목의 기준에 맞게 최고의 선수들을 뽑는다. 축구의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월드컵 흥행을 위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에 나이제한(23세)을 두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대표팀을 만들었을 뿐이다. 만약 나이 제한이 없다면 출중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농구와 배구도 야구처럼 프로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이들이 금메달을 땄다고 해서 비난할 팬이 있을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병역혜택을 주는 것은 국가가 법으로 정한 것이다. 선수들을 비난할 일이 아니다.
안지만은 "광저우대회(2010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국가대표인데, 대표팀은 소속팀과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가슴 속에 찌릿찌릿한 것이 있다"고 했다. 대표선수로서 자긍심이 있다는 얘기다.
야구대표 선수들은 많은 연봉을 받는 프로선수지만 최선을 다 해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의 메달레이스에 충분히 기여를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