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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분간의 미팅을 마친 오후 5시, 선수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훈련은 카를로스 아르무아 수석코치의 구령에 맞춰 시작됐다.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모두 아르무아 코치의 지휘 아래 이루어졌다. 아르무아 코치는 박건하 코치에게 간단한 한국말을 배운 뒤 "가자"를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신태용 코치와 대화를 나누며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했다. 이후 간단한 패스 연습이 이어졌다. 1대1 주고 받기가 끝난 후 3명 혹은 4명이 짝을 이뤄 패싱게임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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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것은 수비수 그룹이었다. 수비수들의 훈련에서 향후 슈틸리케 감독이 구사할 전술의 힌트가 공개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홍 철-김영권-곽태휘-차두리와 김민우-김기희-김주영-이 용, 이렇게 8명을 두 조로 나눴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직접 놓은 콘의 위치에 맞춰 수비수들의 간격과 위치, 볼에 따른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눈에 띄는 것은 중앙수비의 형태였다. 한명의 중앙 수비수가 전진할 경우 나머지 세명이 간격을 좁혀 스리백에 가까운 움직임을 펼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며 이 형태를 계속해서 반복 연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볼의 위치를 바꿔가며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지시했다. 어느 정도 선수들이 지시한 움직임에 익숙해지자 공격수들을 불러 실전형태를 점검했다. 마지막으로 코너킥 상황에서는 수비수들을 직접 박스 안에 세우면서 중앙 공간 커버 뿐만 아니라 수비수들이 볼을 걷어내는 위치까지 일일이 지정했다. 신태용 코치는 "감독님이 수비수 출신이다보니 아무래도 수비를 중시하시는 듯 하다. 집중력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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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