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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설빈은 양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며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따이스와 교체투입됐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북한전 무회전 프리킥골을 포함해 무려 6골을 몰아쳤던 정설빈의 발끝은 여전히 매서웠다. 후반 26분 고양 대교가 차연희를 빼고 가비를 투입하던 교체타이밍, 상대 수비진이 흐트러진 틈을 '베테랑' 정설빈이 놓치지 않았다. 심서연이 건넨 백패스를 발을 들어올리며 받으려던 심현숙이 놓치고 말았다. 정설빈이 강력한 피지컬과 스피드로 서현숙을 압박하며, 오른발로 골을 밀어넣었다. 오른손을 귓가에 갖다대는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스승 최인철 감독을 향해 달려가 포옹했다. 이 한골이 치열했던 양팀의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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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현대제철의 전가을-비야-따이스와 고양 대교 에이스 차연희-쁘레치냐-이현영의 공격라인 대결이 뜨거웠다. 올시즌 21경기에서 9골을 터뜨린 비야와 24경기에서 8골을 넣은 쁘레치냐가 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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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초반 현대제철의 맹공이 이어졌다. 후반 6분 비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걸렸다. 후반 중반 이후 양팀은 중원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후반 21분 쁘레치냐의 문전 크로스를 조소현이 몸을 던지며 막아냈다. 고양으로서는 정설빈을 놓친 부분이 뼈아팠다. 골 직후 최 감독은 이민아를 빼고 유영아를 투입했다. 윤덕여호에서 발을 맞춘 정설빈과 유영아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고양 역시 후반 막판까지 권은솜 쁘레치냐를 앞세워 분투했다. 마지막 권은솜의 예리한 슈팅이 골대 오른쪽 끝을 살짝 넘겼다. 여자축구 최대 라이벌의 챔피언결정전다운 불꽃 튀는 명승부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