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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렬한 부분이 있다. 김종규의 경기력이다. 그는 경기당 평균 13득점, 4.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리바운드 수치를 제외하고 모든 기록이 다 올라갔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극심한 상황. 불리한 여건 속에서 쌓고 있는 기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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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김종규의 외곽 공격을 견제하면, 슛 페이크 이후 곧바로 골밑으로 돌진한다. 2m7의 큰 키와 뛰어난 운동능력, 빠른 순발력까지 지닌 김종규의 돌파를 막기도 쉽지 않다. 즉, 정상적으로 막을 수 없는 선수로 진화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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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은 경기가 끝난 뒤 김종규와 짧은 대화를 했다. 김주성은 "정말 잘하고 있다"고 했다. 세 달 넘게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으로 한솥밥을 먹은 국가대표 선 후배다. 이미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룬 김주성 입장에서는 나날이 성장하는 후배 김종규가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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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주성은 노련했다. 그는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LG의 외곽을 주지 않는 게 수비의 주된 목적이었다. 김종규에게 어느 정도 줘도 LG 가드진과 문태종에게 3점포를 주지 않는 게 중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규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블록슛과 리바운드 능력, 그리고 중거리슛은 이미 어느 정도 단계에 올라섰다. 그러나 아직은 배워야 할 게 더 많은 빅맨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포스트 업 기술이다. 파워가 부족하기 때문에 골밑 자리잡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포스트 업 기술을 장착하기도 쉽지 않다. 파워부족은 골밑 수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높이는 손색이 없지만, 몸싸움에서 밀리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에게 골밑 슛을 허용하는 빈도가 많다.
김종규도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벌크업을 해야 한다. 훅슛도 장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표팀 시절 유재학 감독은 "공수에서 궁금한 게 많은 선수다. 질문을 많이 하면서 기량이 늘어가는 모습은 칭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종규는 김주성의 노련함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확실한 에이스로서 필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김주성이 갖지 못한 파워에 대한 숙제도 해결할 필요가 있다. 김종규는 자신의 숙제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