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가 중국어 공부에 집중하면서 중국어 교재가 외국어 교재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28일 11번가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0월 22일) 외국어 교재 언어별 매출에서 영어 교재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영어 교재 매출이 59%였던 것에 비하면 무려 19%나 하락한 것이다. 반면 중국어 교재 매출의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33%로 급등했다. 영어를 위협할 정도로 중국어 교재 시장이 커진 셈이다.
이승규 11번가 도서 상품기획자(MD)는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개발하거나 영업을 하는 사례가 늘면서 중국어에 능통한 인재를 찾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며 "취업이나 업무 때문에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급증하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어 교재 구매 고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20대, 30대가 각각 38%와 37%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고객의 중국어 교재 구매 비율도 지난해 전체의 1%에서 올해엔 4%로 증가했다. 장년층 이상에서도 중국어 공부를 하는 사람이 늘어난 셈이다. 과거엔 대학 입학을 위해 중국어를 공부하던 10대 고등학생이 많았다.
이승규 MD는 "취업할 때 가산점을 기대하는 20대나 해외 바이어와 교류하는 30대가 중국어 교재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기계발과 사업에 활용하거나 중국 여행을 떠나는 중년층도 늘면서 4050세대 가운데서도 중국어 교재가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고,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늘고 있어 중국어 활용도가 높다는 인식이 전 세대에 걸쳐 퍼진 것으로 분석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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