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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SK 와이번스 코치로 한국 야구와 인연을 시작한 세리자와 코치는 2012년에 삼성으로 이적해 올해까지 5년간 통산 4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한국에서 그의 삶은 기쁨과 동시에 책임감이 넘친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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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자와 코치의 책임감은 지난해에는 이지영, 올해는 이흥련 등 경험이 많지 않은 포수들을 만나면서 더욱 커졌다. "투수의 공이 포수가 요구한 코스에 오지 않아 안타를 맞아도 비난은 젊은 포수를 향하게 되죠. 볼배합은 단순한 결과에 앞서 우리끼리만 아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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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자와 코치는 베테랑 포수와 관련해 고민한 시기도 있었다. SK에서는 박경완(현 SK 육성총괄), 삼성에서는 진갑용이 그런 선수였다. 사실 세리자와 코치는 현역 시절 1군 출전 경험이 없다. 박경완과 진갑용 입장에서 보면 세리자와 코치의 능력에 대해 의심을 가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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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자와 코치는 외국인 특유의 책임감도 있었다. "제가 코치직을 맡는 바람에 다른 구단으로 옮기거나 보직이 바뀐 코치들도 있었어요. 그걸 생각하면 잘 해야겠다고 느낍니다." 성적이 좋은 팀에 있었음에도 스트레스가 쌓여 피부 습진이 생기거나 몸이 안 좋을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럴 때면 통역을 통해 집에 죽을 배달시켜 보약삼아 먹고 기운을 차리기도 했단다.
지난달 11일 한국시리즈 6차전서 우승이 확정된 후 세리자와 코치는 생애 처음으로 삼성 포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았다. "강자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삼성은 내년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겁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한국에서 좋은 결과와 신뢰를 얻은 세리자와 코치. 새로운 환경에서도 한국 시절처럼 충실한 날들을 보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