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천우희
제35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은 배우 천우희의 작품 '한공주'가 재조명 되고 있다.
1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35회 청룡영화상에서 천우희가 전도연, 김희애, 손예진, 심은경 등 쟁쟁한 후보자들 사이에서 여우주연상을 당당히 꿰찼다.
천우희는 이날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순간에도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눈물은 무대에 올라간 이후에도 멈출지 몰랐다. 사회자 김혜수의 도움으로 겨우 마음을 진정한 천우희는 "다들 그렇게 수상 소감을 준비하라고 했는데…"라며 전혀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음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도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며 "이 상은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준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 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정말 자신감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천우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기 작품 '한공주(2013, 누적관객수 224,556)'는 2004년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 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꺼려하는 어린 여배우들도 많았다. 하지만 천우희는 달랐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운명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10살 넘게 어린 고등학생 역할에 푹 빠져버렸다. 그렇게 천우희는 '한공주'를 위해 몸을 던졌다. 혹여 피해자들이 영화를 보면서 상처를 받을까봐 조심하고 또 조심할 정도로 온 정성을 다해 작품에 임했다. 그렇게 감정 하나하나 세심하게 집중했던 천우희의 연기는 우려를 호평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노력의 결실은 국제영화제 9관왕의 기록으로 맺어졌으며, 영화 호평에 힘입어 상영관 수도 대폭 늘렸다. 독립 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며 작은 영화 신드롬의 중심이 될 정도로 '한공주'는 이슈를 만들어냈다.
이에 천우희는 "나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 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정말 자신감 갖고 열심히 배우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더 독립영화, 예술영화의 관심과 가능성이 더 열렸으면 좋겠다. 배우 열심히 하겠다. 좋은 연기 보여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가 담긴 수상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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