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유승안 경찰야구단 감독(60)은 널리 알려진대로 야구 가족이다. 두 아들 유원상(LG 트윈스·30) 유민상(두산 베어스·27)이 현역 프로 선수다. 둘째 유민상은 경찰야구단을 거쳐 2014년 말 두산에 복귀했다.
보통 2세가 야구를 하겠다고 나서면 말리는 경우가 많은데 유 감독은 "고민없이 승락했다. 야구가 좋아 하겠다고 하는데 막을 이유가 없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을 것이다"고 했다.
두 아들은 아버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야구인의 길을 걷게 됐는데, 포수 출신 아버지와 다른 포지션을 선택했다. 첫째는 어릴 때부터 투수를 하고 싶어했고, 둘째는 배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두 아들이 모두 프로 선수가 됐으니, 자식농사는 성공한 셈이다.
유원상은 지난해 25경기에 등판해 1승1패1홀드-평균자책점 5.59, 유민상은 15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3리(38타수 10안타)-1홈런-6타점을 기록했다. 야구를 더 잘 했으면 하는 게 아버지의 마음이다.
유 감독은 "아마선수라면 가르쳐보겠지만 둘 다 프로 선수다. 소속팀 코칭스태프가 있는데,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면 안 된다. 기술적인 부분을 얘기해주면 내 말을 의식하게 된다. 사실 조언을 한다고 해도 지난 상황을 가지고 전화로 얘기해야하는데, 현장에서 보지 않고 스킨십도 없이 지도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세 부자가 함께 야구를 본 기억이 거의 없다. 집에 모여도 야구 얘기는 한마디도 안 한단다.
고양=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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