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훈련장에는 좋은 기운이 있다?
kt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이 곳에 위치한 샌마뉴엘스타디움에서 훈련한다. 샌마뉴엘스타디움은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산하 싱글A 마이너리그 구단인 인랜드 엠파이어 66ERS의 홈구장이다.
마이너리그 구장답게 작고 아담하다. 중앙 관중석쪽으로 들어서면 재미있는 전시물이 있다. 년도별로, 이 구장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승격한 선수 명단을 모아둔 것이다.
반가운 이름들이 있다. 2003년 이 팀을 거쳐 메이저리거에 승격된 선수에 추신수와 백차승의 이름이 있다. 두 사람은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결국 메이저리거로서의 꿈을 이뤘다. 마이너리그 팀들은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이 운영하는게 아니라, 각각의 구단주들이 메이저리그 팀들과 계약을 맺고 선수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면 메이저리그 구단은 코치를 보내주고, 훈련과 경기 지원을 하는 식이다.
샌버나디노 연고의 66ERS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는 시애틀 산하에 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LA 다저스 산하로 적을 옮겼다. 이후 다저스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에인절스와 새로운 계약을 맺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 곳에서 운동하는 싱글A 선수들은 이 선수들의 이름을 보며 메이저리거로서의 꿈을 키우는데, 그 중 추신수와 백차승의 이름도 자랑스럽게 걸려있는 것이다.
그 외 눈에 띄는 선수들 이름도 많다. 바로 밑 2004년 명단에는 현재 시애틀의 에이스이자 최고의 우완투수 중 한 명인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이름이 보인다. 이름 옆에 * 표시가 된 선수들은 올스타로 뽑힌 경험이 있는 선수들. 88년 켄 그리피 주니어를 시작으로 마이크 햄튼, 폴 코너코, 아드리안 벨트레, 궈홍치, 라파엘 소리아노, 아담 존스 등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들이 많다. 2008년 명단에는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스위치 타자 조쉬 벨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다.
샌버나디노는 LA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도심 외곽의 조용한 도시다. 이 작은 마을에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대스타들이 그동안 쭉 탄생해왔다. 과연 kt 선수단이 샌마뉴엘스타디움의 좋은 기운을 받아 2016 시즌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샌버나디노(미국 캘리포니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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