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남궁민이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남규만에 대해 "쓰레기다"고 혀를 내둘렀다.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 윤현호 극본, 이창민 연출)에서 일호그룹 남일호(한진희) 회장의 망나니 아들이자 일호그룹의 후계자 남규만을 연기한 남궁민. 그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935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난 '리멤버'의 종영 소감 및 숨겨진 에피소드를 전했다.
아버지 서재혁(전광렬)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일호그룹에 칼을 겨눈 서진우(유승호)와 이런 서진우를 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남규만. 상상을 초월한 악행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남궁민은 "남규만이 하는 모든 행동이 나빴다. 그냥 남규민은 '쓰레기'였다. 자기밖에 모르는 안하무인에 악행을 하면서도 악행인 줄 모르는 성격적 장애를 가진 인물이다"고 웃었다.
그는 "처음 남규만을 연기할 때는 매회 분노해야 해서 힘들었다. 호흡을 내쉬는 것도 힘들고 매일 악다구니를 쓰는 것도 고통이었다. 그런데 나중에는 하다 보니 점점 내성이 생기더라. 성대도 강해진 느낌"이라며 덧붙였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화내는 연기를 종류별로 마스터한 느낌이다. 20회를 촬영할 때까지 화를 너무 많이 내서 살아있는 게 용할 정도다. 내가 조금만 더 나이를 먹었다면 고혈압으로 쓰러지지 않았을까? 마지막회에 다다랐을 때는 혈압이 올라 얼굴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그 정도로 분노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리멤버'는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천재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승호, 박민영, 박성웅, 남궁민, 정혜성, 한진희, 전광렬, 정주연, 이원종, 이시언, 엄효섭, 정인기, 박현숙 등이 가세했고 영화 '변호인'(13, 양우석 감독)의 윤현호 작가가 극본을, '미녀의 탄생' '마이더스'를 연출한 이창민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8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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