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금 전용 및 업무 추진비 논란에 휩싸인 대한야구협회 박상희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3일 "박 회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아직 사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상황인데, 감사가 끝나면 다음 주쯤 어떤 액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전임 이병석 회장에 이어 아마야구 수장에 오른 박 회장은 취임 10개월만에 불미스러운 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 회장은 기금과실금(이자)의 일부(3억여원)를 경상비로 잘못 사용한 부분에 대해 지난 24일 열린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전 집행부로부터 인수인계받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하면서 사과 의사를 거듭 전했다. 그러나 취임 후에도 대의원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신임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에 논란이 불거지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달 초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협회의 투명한 회계와 행정,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와의 통합 및 입학 비리 관련 규정 개정 등을 약속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협회 외부 회계 감사 보고서에서 기금 과실금을 전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또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동안 2800여만원을 협회 명의 카드로 썼다는 의획이 일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6일부터 협회에 대해 특정 감사를 진행중이며, 문화체육관광부도 협회 지원을 보류한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