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가 관심을 받는 부분은 포크볼 때문이다.
그는 다른 투수들의 포크볼과는 완전히 다른 공을 던진다. 마치 너클볼처럼 회전없이 오는 포크볼을 구사한다. 일명 무회전 포크볼. 회전없이 오다보니 흔들림이 심해 타자가 이를 공략하는 것은 물론 포수가 받기도 어렵다고 한다.
타자가 못치는 것은 다행이지만 포수까지 잡기 어려운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주자가 있을 때 포크볼을 던졌다가 공이 뒤로 빠지면 주자에게 진루를 허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그래도 주전포수인 박동원이 코엘로의 포크볼을 잘 받는다"며 웃었다. 다른 포수인 지재옥은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때 포크볼을 받지 못해 공이 무릎을 때리기도 했다고. 현재로선 코엘로가 등판할 땐 박동원이 무조건 나와야 할 듯.
그런 박동원도 코엘로의 포크볼이 받기 어렵다고 했다. 박동원은 "공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오기 때문에 어디로 떨어질지 모른다. 정말 받기 힘든 공"라면서 "포크볼 사인에 코엘로가 고개를 끄덕이고 던질 땐 정말 집중하고 공을 본다"라고 했다. 포수가 받기 어렵다는 것은 포수 앞에서 공의 변화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타자 앞에서 변하지 않고 타자를 지나 포수 앞에서 변한다면 포수에겐 어려운 공이지만 타자에겐 쉬운 공이 될 수 있다. 다행히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염 감독은 "나도 그게 걱정이 돼 연습 피칭할 때 지켜봤다. 다행히 타자 앞에서 변하더라"고 했다.
코엘로는 1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서 국내 무대 첫 선을 보였다. 선발 등판한 코엘로는 3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실점했다. 2회 김다원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코엘로는 첫 등판에 대해 "전체적인 느낌은 좋다. 홈런을 맞은 것은 시즌 준비의 과정"이라며 성적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엘로는 49개의 공을 뿌렸는데 이 중 직구가 28개, 슬라이더가 14개였고, 커브 3개, 체인지업 1개를 던졌다. 기대를 모았던 포크볼은 3개만 기록. 코엘로는 "포크볼이 하나는 높게 형성됐다"고 했다.
그러나 첫 등판에서 포크볼보다 더 주목 받은 것은 구속이었다. 최고 구속이 143㎞를 찍었고, 대부분이 140㎞ 안팎을 맴돌았다. 아직 구속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 염경엽 감독은 코엘로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145㎞ 이상을 던져줘야 한다고 했다. 직구가 145㎞ 이상을 찍어야 다른 변화구들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염 감독은 경기후 "선발투수들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앞으로 선발 투수들이 페이스를 올리는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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