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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고척돔 뜬공? 도쿄돔은 때가 좀 껴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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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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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중반, 고척돔 뜬공이 야구계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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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 15일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개장 이후 처음으로 프로야구가 치러진 하루. 우려대로 선수들이 적응에 애를 먹었다. 플라이볼 낙구지점을 단번에 포착하지 못해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잇따라 발생했다.

SK 좌익수 이명기는 2회말 넥센 김하성의 타구를 놓쳤다. 빠르고 강하게 좌중간 펜스쪽으로 날아간 타구를 쫓았지만 타구가 떨어지는 지점을 지나치고 말았다. 넥센 좌익수 고종욱은 죽다 살아났다. 5회초 SK 최 정의 평범한 타구를 여유있게 잡는 척 하다가 막바지에 허둥대며 간신히 낚아 챘다. 그리고 6회초. 다시 한 번 사달이 났다. SK 이재원의 좌중월 타구를 넥센 중견수 임병욱이 3루타로 만들어줬다.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앞쪽에서 잡으려다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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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이 같은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곤혹스런 상황을 겪는 걸로 봐선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그는 16일 수원 kt전에 앞서 "경기를 하는데 지장이 있으면 안 된다. 천장 때문에 공이 보이지 않는다면 개선을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우린 아직 고척돔을 가보지 않았다. 한 번 경기를 해봐야지만 애로사항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역 시절 돔구장에서 겪은 아찔한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1991년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슈퍼게임에 유격수로 출전했다. 김응룡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선동열(해태), 송진우, 한용덕 (이상 빙그레), 정명원(태평양), 김용수 (LG), 김성한, 한대화(이상 해태), 장종훈 (빙그레), 김기태 (쌍방울), 김형석 (OB) 이정훈 (빙그레), 장효조 (롯데) 등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류 감독은 "천장이 하얀 색깔이더라. 공이 뜨면 찾는 게 쉽지 않았다"며 "외야수였던 이순철 선배도 '아예 안 보인다'고 하더라. 고척돔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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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참 동안 취재진에게 고척돔에 대한 정보를 듣던 류 감독. 뭔가 번뜩인 듯 무릎을 딱 쳤다. "아 그런데 말이지, 2005년 아시아시리즈 때문에 도쿄돔을 다시 갔어. 한데 그 때는 또 공이 잘 보이는 거야. 알고보니 시간이 흘러서 천장에 때가 좀 꼈더라고. 좀 까무잡잡하니깐 공이 보이더라고." 류 감독도 취재진도 한바탕 웃었다. 수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도쿄돔 전경. 스포츠조선 DB.
고척돔 전경. 고척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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